헤매지 않고 도착하는 법
일산명월관요정 찾아가는 길. "경로를 이탈했습니다." 세 번 들었다. 세 번. 네비가 포기한 거다. 골목이 좁다. SUV로 갔는데 사이드미러가 담장에 닿을 뻔했다. 땀이 났다. 솔직히 짜증났다. "여기 맞아?" 조수석에서 친구가 물었다. 나도 몰랐다. 근데 두 번째 갈 때는 3분 만에 도착했다. 요령을 알면 별거 아니다.
네비는 큰길까지만 믿어라. 마지막 200미터가 문제다. 골목이 좁고 일방통행이 섞여 있다. 포인트 하나만 기억해. 골목 들어서면 속도를 확 줄여라. 시속 10. 담장을 따라가다 보면 간판이 보인다. 밤에는 오히려 쉽다. 조명이 켜져 있어서 바로 눈에 들어온다. 낮에는 좀 헷갈린다.
건물 앞에 한두 대 댈 수 있다. 먼저 온 사람이 임자다. 자리 없으면? 3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다.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한다. 단체로 가면 미리 신실장한테 "차 몇 대 가요" 하고 말해둬라. 그러면 주차 위치까지 안내해준다.
지하철? 3호선 내려서 마을버스 환승. 10분이면 된다. 근데 솔직히 말할게. 술 마실 거잖아. 택시 타. 카카오 부르면 된다. 돌아올 때도 편하고. 지하철 환승하면서 취한 채로 헤매는 거보다 만 배 낫다.
서울에서? 자유로 타면 30분이다. 막히면 40분. 금요일 6시 출발은 피해라. 자유로가 주차장이 된다. 7시 넘어서 출발하면 날아간다. 핸들 잡고 창문 열면 바람이 좋다. 도착하기 전부터 기분이 풀린다.
술 마셨으면 대리. 끝. "한 잔만 했는데?" 거짓말하지 마. 여기서 한 잔이 진짜 한 잔인 사람 못 봤다. 가야금 들으면서 분위기에 젖으면 두세 잔은 순식간이다. 나올 때 신실장한테 "대리 좀 불러주세요" 하면 바로 연결해준다. 주차장까지 같이 나가서 차 위치도 알려준다.
첫 방문? 10분 일찍 나와라. 골목에서 뺑뺑 도는 시간 포함이다. 두 번째부터는 안 헤맨다. 약속한다.
숨겨진 정보
단골들만 아는 루트가 있다. 큰길에서 골목 진입할 때 첫 번째 좌회전은 함정이다. 막다른 길이다. 두 번째 좌회전이 정답. 이것만 기억하면 한 번에 들어간다. 네비는 이걸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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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초 기다리면 공개됩니다공개된 비밀
진짜 못 찾겠으면 전화해라. 신실장이 직접 나온다. 골목 입구까지. 손 흔들면서. 처음 갔을 때 그랬다. 전화하니까 "아, 거기서 기다리세요!" 하더니 1분 만에 나타났다. 이 서비스가 공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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